(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통신업체들이 유선망 시장에서 IPTV 사업분야를 제외하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를 아우르는 TPS(Triple Play Service)분야에서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사업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IPTV를 제외한 TPS 사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새로운 가입자가 없는 제로섬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IPTV 판매와 함께 결합상품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를 묶어 할인해 주기 때문에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도 떨어졌다.

KT는 올 3분기 유선수익 분야에서 1조4천624억원의 매출액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실적이 2천248억원의 매출액으로 4.1%, 집전화 사업실적이 471억원의 매출액으로 22.4%씩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또, LG유플러스도 1천665억원의 매출액을 보인 초고속인터넷 실적이 지난해보다 0.9% 감소했고, 인터넷 전화는 686억원으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IPTV 사업의 성장세는 매섭다.

유선 통신 3사의 IPTV 사업 매출액은 올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모두 올랐다.

미디어ㆍ콘텐츠 사업에서 3천510억원의 매출액을 보인 KT는 31.7%, 868억원인 SK브로드밴드는 45.9%, 687억원인 33.8%씩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7일 자체 IPTV 서비스인 B tv의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총 825만으로 KT가 480만명으로 58%, SK브로드밴드가 197만으로 24%, LG유플러스가 148만으로 1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체들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사업에서는 미련을 버리는 모양새"라며 "반면, IPTV 사업은 모바일 IPTV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커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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