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금리 박스권 상단의 지지 기대와 지표 호조 등에 따른 약세 심리가 상충해 보합권 등락이 예상된다. 미 채권시장 휴장으로 방향성 지표가 없다는 점도 적극적인 베팅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86%까지 올라 심리적 지지선인 3.0%선에 근접했다.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강도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기존에 매수 포지션을 쌓아뒀던 국내 증권사들의 추가 매수나 손절 여부도 관심을 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지난달의 부진을 딛고 양호한 수준으로 나왔다. 전월보다 1.8% 증가해 올해 들어 최대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들의 컨센서스(2.0%)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낮았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설비투자 등이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와 대체로 기대 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10월 광공업생산 호조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는 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부분이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6조4천억원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국고채 발행 물량은 지난 11월 발행계획 6조7천억원보다 3천억원 줄어든 수치다. 다음달에는 1조원 규모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도 이뤄진다.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평가된다. 발행물량이 전월보다 줄어든 데다 연말에 이례적으로 바이백 계획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전일 장 막판 바이백 루머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시장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재료보다는 수급에 의존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국내 증권사 간 힘겨루기가 어느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지 주목해야 한다.

▲美 금융시장 휴장..유럽증시 상승 = 뉴욕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강세장 기대 속에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8% 상승한 6,654.4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9% 뛴 9,387.3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22% 올라 4,302.42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 상승, 325.24로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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