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 합병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현대제철은 29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참석 주주 97.1%(4천835만4천13주)가 현대하이스코 분할합병 안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 주주는 58.8%(4천978만9천218주)로 정족수를 채웠으며 반대는 2.9%(143만5천205주)에 불과했다. 주총에서 합병 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정족수의 3분의 1 이상 참석, 참석 지분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분할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합병안건 통과에 따라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를 갖춘 매출 20조원 규모의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 거듭나게 됐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600만t을 합해 3천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이 계열사인 현대ㆍ기아차에 자동차 강판의 77%가량을 공급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전망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열연 강판과 냉연 강판의 생산 공정을 일원화해 양사 체제로 운영되면서 발생했던 비효율을 개선하고 통합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 거듭나며 글로벌 종합 철강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에 재직하는 임직원은 현대제철로 고용 승계된다. 공통 부문에 재직 중인 임직원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승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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