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실적 부진에 빠진 LG상사[001120]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LG상사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지난 6월부터 LG상사 상근고문을 맡아온 이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하영봉 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다.

행정고시(12회) 수석합격자인 이 회장은 상공부 수출1과장, 총무과장,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차관보, 자원정책실장, 차관을 거쳐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후 한국무역협회 회장, 대한상사중재원 이사장,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등을 맡았고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자타공인 무역과 자원개발의 전문가인 만큼 LG상사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셈이다.

지난 분기 LG상사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나 감소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트레이딩 물량이 줄어든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원개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LG상사는 이와 함께 프로젝트 사업부장인 계용욱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기계항공사업부장인 박동환 부장과 중국 북경지사장인 권용민 부장을 각각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또, LG생활건강의 이재명 상무를 경영진단담당으로 전입발령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과감한 도전과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시장선도 성과 창출과 미래성장을 위해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업리더들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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