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혼조세를 나타났다.

미국 국채가격은 한산한 거래 속에 보합권 혼조세에 머물렀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 달러화는 다음 주말 발표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며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겟 등은 추수감사절에 쇼핑객이 증가하고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많은 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닌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추수감사절 휴가를 떠남에 따라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뉴욕 증시 등 대부분 금융시장이 평소보다 일찍 폐장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매출 호조 전망에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92포인트(0.07%) 하락한 16,08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2포인트(0.08%) 떨어진 1,805.8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4포인트(0.37%) 오른 4,059.8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 올랐고, 이달에는 3.5% 상승했다. S&P지수는 전주보다 0.1% 높아졌고 이달에는 2.8% 상승했다. 두 지수는 8주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의 주간 및 월간 상승률은 각각 1.7%, 3.6%를 나타냈으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전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으며 이날은 평소보다 세 시간 이른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추수감사절인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증시는 주말까지 연휴 쇼핑시즌에 매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소매업체가 강세를 보여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가를 떠남에 따라 이날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겟 등은 이미 추수감사절에 쇼핑객이 증가하고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더 많은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자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닌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번 연휴 소매업체 매출이 지난 금융위기 이전만큼은 아니겠지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낙관적 분위기가 증시를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이렇다 할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음 주에 나올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지표에 따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지난 10월 일본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76%가 애플의 아이폰이었다는 소식에 1.85% 올랐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지난9월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편,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거대한 투기 거품이 주식에서부터 채권, 비트코인 등까지 잠식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지속된다면 주가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한산한 거래 속에 최근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27일보다 2/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2.747%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5bp가량 상승해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기준으로 올랐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5bp 내린 3.81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일과 거의 같은 1.369%를 나타냈다.

28일 뉴욕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라면서 그러나 일부에서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호조를 보인다면 다음 달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해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기에 지난 27일(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추수감사절 휴장 전에 국채를 매도한 세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침에 따라 국채가격이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내구재수주실적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하락한 것이 공격적 국채 거래를 어렵게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두 달 동안 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2.45-2.85% 범위에서 주로 등락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다음 주말로 예정된 지난 1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42엔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02.27엔보다 0.15엔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달러화는 엔화에 4.4%가량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83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606달러보다 0.0023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12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39.15엔보다 0.03엔 낮아졌다.

이날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는 거래자들이 많아 평소보다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오는 12월6일(금)로 예정된 11월 고용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지난 10월과 같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기록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Fed가 최소한 내년 1분기에 출구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진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계속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일시적 조정 가능성에도 달러 강세분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개장 초 유로존 물가가 상승한 데다 실업률이 소폭 하락해 엔화에 한때 139.70엔까지 올라 5년(200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화에는 약세를 접고 보합권을 회복하기도 했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또 유로존의 지난 10월 실업률은 전월의 사상 최고치인 12.2%보다 0.1%포인트 낮아진 12.1%로 집계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면서 이에 따라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대폭 하회하고 있음을 강조한 가운데 경기 하강 위험시 추가 옵션이 있음을내비칠것같다고덧붙였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네덜란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나 일정부분 예견된 것이라는 분위기로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S&P는 네덜란드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17개 유로존 회원국 중 핀란드와 독일, 룩셈부르크만이 최고 등급인 AAA를 보유하고있다.

반면 S&P는 스페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상향조정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는 거래자들이 많아 거래가 평소보다 한산한 가운데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매입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2센트(0.4%) 높아진 92.72달러에 마쳤다.

이달 들어 유가는 3.7%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는 낮 1시30분(미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7일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늘어남에 따라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면서 이에 따른저가매입세와 달러화 강세 분위기 주춤이라는 재료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91-92달러 수준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데다 이 선이 수일 동안 더 지지된다면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이들은 그러나 저항선인 93달러에서는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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