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달 현대ㆍ기아차가 내수판매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올해 최대 판매 성적을 거뒀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지난 11월 내수판매는 11만9천195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 감소했다.

전체 내수판매 감소는 현대ㆍ기아차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9%와 12.3% 줄어든 5만4천302대, 3만8천952대에 머물렀다.

지속된 내수부진과 작년 한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적용됐던 만큼 이달 판매까지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내수판매 부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는 동시에 신형 제네시스와 K3 디젤 등 신차 효과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지난달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기보다 2.4% 증가한 총 1만4천100대를 판매했다.

최근 5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내수판매 신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쉐보레 말리부가 1천21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마스와 라보가 각각 1천59대와 1천204대를 기록했으며 쉐보레 캡티바와 올란도, 트랙스 라인이 총 3천242대 판매됐다.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박동훈 전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영입한 르노삼성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동기보다 2.3% 늘어난 5천301대를 팔았다.

특히 SM7과 SM3, QM5의 판매량이 각각 386대(전년 대비 54.4%), 1천669대(36.8%), 521대(57.4%)로 급증했다.

박동훈 부사장은 "QM3 출시를 앞두고 영업현장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달에도 프로모션의 지속 적용과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경우 코란도 패밀리브랜드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6천540대를 기록해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8.5% 증가한 수준이다. 코란도스포츠가 2천90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뉴코란도C 1천890대, 코란도 투리스모 666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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