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28.50달러(2.3%) 낮아진 1,221.90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가격은 지난 7월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본격 논의 우려가 증폭된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4보다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5.2를 웃돈 것이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달러화는 이날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달러당 10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미 경제지표가 Fed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에 힘을 실었다"면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전망이 부각될 것이며 이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견인하며 금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18만명을 나타낼 것으로, 실업률이 7.2%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다 해도 올해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시기 임박이라는 분위기가 금가격에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금가격이 저가 매수세가 대기된 것으로 보이는 1,18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선이 무너진다면 1,050달러까지 금가격이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11월27일 발간된 바클레이즈글로벌매크로서베이에 따르면 60%의 투자자들이 향후 3개월 동안 주식투자가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증가한 것이 금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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