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감과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7.64포인트(0.48%) 하락한 16,008.77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27%) 낮아진 1,800.9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3포인트(0.36%) 밀린 4,045.2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추수감사절 주말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나서는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를 맞아 소매매출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제조업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나 투자자들은 오는 6일(금)에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관심을 집중했다.

고용지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용지표를 앞두고 나타난 경계심과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지난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부담감에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이언 케리건 투자전문가는 "지수가 8주 동안 오름에 따라 이번 주에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오는 금요일에 고용지표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험한 투자에 나설 유인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는 올해 크게 올랐으며 만약 시장이 12월에 휴식을 원한다면 주가는 충분히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은 다소 미온적인 것으로 나왔다.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나흘 연휴 동안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2.7% 감소한 574억달러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의 40%에서 42%로 늘어났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는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매출이 15% 늘어난 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힘에 따라 1.6% 올랐다.

3M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4.4% 떨어졌다.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연간 매출 50억달러에 달하는 원자재화학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2.4% 올랐다.

이날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양호하게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4보다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5.2를 웃돈 것이며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10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8% 증가한 연율 9천84억달러를 나타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4%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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