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감과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돼 하락했다.

국채가격은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활동 호조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엔화에 한때 달러당 10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고 유로화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이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제조업 지표는 양호하게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4보다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5.2를 웃돈 것이며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10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8% 증가한 연율 9천84억달러를 나타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4%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르키트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PMI 최종치가 전월의 51.8보다 높아진 54.7을 나타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HSBC홀딩스는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0.8로 예비치 50.4에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마르키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6으로 예비치 51.5보다 높아졌다. 영국의 같은 달 제조업 PMI는 58.4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시장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주목했다.

11월 고용 결과는 12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18만명을 나타낼 것으로, 실업률은 7.2%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감과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7.64포인트(0.48%) 하락한 16,008.77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27%) 낮아진 1,800.9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3포인트(0.36%) 밀린 4,045.2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추수감사절 주말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나서는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를 맞아 소매매출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제조업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나 투자자들은 오는 6일(금)에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관심을 집중했다.

고용지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용지표를 앞두고 나타난 경계심과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지난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부담감에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이언 케리건 투자전문가는 "지수가 8주 동안 오름에 따라 이번 주에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오는 금요일에 고용지표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험한 투자에 나설 유인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는 올해 크게 올랐으며 만약 시장이 12월에 휴식을 원한다면 주가는 충분히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은 다소 미온적인 것으로 나왔다.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나흘 연휴 동안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2.7% 감소한 574억달러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의 40%에서 42%로 늘어났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는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매출이 15% 늘어난 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힘에 따라 1.6% 올랐다.

3M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4.4% 떨어졌다.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연간 매출 50억달러에 달하는 원자재화학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2.4% 올랐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활동 호조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5bp 높아진 2.801%를 나타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4.5bp 상승한 3.85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5bp 오른 1.418%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활동 호조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4분기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면서 이날 10월 건설지출이 0.8%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고 11월 제조업 활동 역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시장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거래자들은 내년 3월부터 Fed가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에서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지속한다면 내년 1월부터 출구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엔화에 한때 달러당 10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고 유로화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2.95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40엔보다 0.55엔 높아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한때 103.13엔까지 올라 지난 5월22일 이후 처음으로 103엔을 돌파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40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585달러보다 0.004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139.40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9.12엔보다 0.28엔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재차 확인해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2년 안에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올리기로 한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면서 "안정적인 물가 2%를 달성할 때까지 현재 완화책을 지속하겠다"고 확인했다.

여기에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달러화가 엔화에 10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장 마감을 앞두고 103엔 아래로 내려앉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1월26일로 끝난 주간의 엔 숏포지션이 전주의 140억달러보다 증가한 152억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헤지펀드들과 많은 투자자가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달러화에 4.1%나 하락한 엔화는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12월에도 11월과 같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물가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달러화와 유로화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레벨에 도달했다면서 올 연말 달러화가 엔화에 연중 최고치인 103.75엔을 기록할 것으로, 유로화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40.00과 141.0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엔화 숏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달러화가 2014년 말에 109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0달러(1.2%) 높아진 93.82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지난 11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국들의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기록해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달러화 상승이 유가 오름폭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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