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에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 연동해 약세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가 직전 4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선조정을 거쳤다는 인식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가 여전히 관건이 될 것이다. 증권사의 매수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일 은행권의 매수세가 연장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전일 프랭클린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모처럼 채권현물을 대거 사들였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등 입찰 과정에서 자금이 들어온 것이라 일회성 매수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외국인은 전일 장외유통시장에서 6천208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국고3년 지표물 13-7호만 4천400억원 넘게 사들여 입찰 참여의 결과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 나오는 1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제조업 등 경기지표가 잇따라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용지표까지 개선세를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급부상할 여지가 있다.

국고채 주요구간이 저가매수가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인식에도 적극적인 베팅이 제약을 받는 이유다. 당분간 새로운 박스권 상단을 탐색하면서 미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의 경우 3.05%선의 지지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 참가자가 많다.

▲美 국채10년 2.80%대로 상승..주가 하락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활동 호조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5.5bp 오른 연 2.80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5bp 오른 연 1.418%를 보였다.

마르키트는 이날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전월의 51.3보다 높아진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같은 달 영국 제조업 PMI는 58.4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마르키트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PMI 최종치가 전월의 51.8보다 높아진 54.7을 나타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ISM은 11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6.4보다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5.2를 웃돈 것이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감과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7.64포인트(0.48%) 하락한 16,008.77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27%) 낮은 1,800.9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3포인트(0.36%) 밀린 4,045.26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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