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양시멘트가 자회사인 동양파일 매각을 추진한다.

3일 인수ㆍ합병(M&A)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전일 동양파일 매각을 허가해달라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요청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은 '재산보전처분과 함께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라 자산을 매각할 수 없지만, 법원이 허가하면 가능해진다.

매각주관사는 법원의 허가를 받고 나서 절차에 따라 선정할 예정이다.

동양파일에서 생산하는 파일은 건축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축자재로, 건설공사에 가장 먼저 투입된다.

연 9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두는 데다 수익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동양파일은 동양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통한다.

동양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동양파일 매각을 위해 몇몇 사모펀드와 협상했지만, 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커 무산된 바 있다.

대신, 동양그룹은 지난 8월 ㈜동양이 보유하고 있던 파일사업부를 동양시멘트에 1천170억원을 받고 넘겼다. 이 과정에서 흥국자산운용과 한국산업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해 각각 400억원을 댔다.

동양파일의 가치는 800억~1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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