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테이퍼링 우려를 매도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주가 약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캐피털증권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일부 차익실현의 빌미로 이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주가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우려는 오래됐다. Fed가 실제로 움직임에 나선다면 이는 증시이벤트라기보다 언론의 이벤트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엥겔페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은 주가가 너무 올라 약간의 차익실현이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리의 크레이그 엘럼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침 주식시장을 이끈 재료는 앞으로 수주 내에 예정된 회의에서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는 사실이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자산매입 축소는 지난 10월 연방정부의 기능 폐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조된 경제지표 때문에 그 가능성이 낮아보였지만 이제는 분명히 그 가능성이 검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BGL BNP파리바의 길라움 두체스네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Fed 테이퍼링에 대한 전망으로 변동성은 커질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동안 주식시장의 강세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미국의 상황이 그랬다. 이 때문에 주가는 잠시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데이비슨컴퍼니스의 프레드 딕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완만한 저항의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해 계속 열정을 유지하고 현금과 채권 투자금을 주식으로 이동시키려면 애널리스트들의 높아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정당화할 정도로 경제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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