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컴즈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컴즈가 기존 검색엔진을 철수하고 다음의 검색엔진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 네이트로부터의 광고 물량의 이동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2012년 이후 20% 초반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후 SK컴즈 검색점유율이 다음으로 이전되면 1~2%P 점유율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SK컴즈가 기존 검색엔진을 철수하고 다음과 제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업계 1위인 네이버는 시장 독과점 문제로 어렵고, 외국계 회사인 구글보다는 다음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미 SK컴즈와 다음은 검색광고에서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또한, 검색 제휴 이외에도 검색수수료 인상 광고 물량 흡수 등 실질적인 수익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컴즈 구조 조정 덕분에 다음의 2위 사업자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컴즈 구조 조정이 다음의 검색광고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검색광고 대행수수료 인상 및 네이트로부터의 배너광고 물량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의 2014년 예상 순이익 성장률은 기존 15%에서 23%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컴즈는 SK플래닛과의 합병 추진설에 조회공시 요구에 "SK플래닛과의 합병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며 "또한 SK플래닛에 합병 관련 여부를 확인한 결과, 검토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인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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