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지난 2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이어 5일 발표된 임원 인사에서도 주인공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면서 '승진파티'가 이어진 것이다.

삼성그룹이 6일 발표한 부사장급 이상 임원인사에서 전체 승진 인원은 총 475명으로 작년(485명)과 재작년(501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배출된 신임 임원 수는 161명으로 작년 157명, 재작년 133명보다 늘어난 역대 최대규모였다.

특히 그룹 전체 신임 임원 중 삼성전자 출신의 비중은 재작년(63.3%)과 작년(69.5%)에 이어 올해는 71.2%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직급별 승진 연한보다 빨리 승진시키는 '발탁인사' 케이스도 많았다.

실제로 휴대전화와 TV 등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선도한 세트부문에서만 발탁승진 규모가 35명에 달했다. 이는 그룹 전체 발탁인사(85명)의 41.2%에 달하는 수준으로, 세트부문 역대 최대규모다.

특히 올 한해 그룹 전체를 사실상 먹여 살린 스마트폰(무선) 부문의 핵심 기여자에 대해서는 과감한 발탁인사가 단행됐다.

그 결과 이진중 중국영업 담당 전무는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서기용 구주영업 상무와 신민철 S/W 개발 상무는 1년 만에 전무로 발탁됐다.

삼성전자 출신은 지난 2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대거 승진했다. 실제로 당시 그룹 전체의 사장 승진자 8명 중 5명이 삼성전자 출신이었다.

또,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급 경영진이 대거 계열사로 투입되기도 했다.

조남성 삼성전자 부사장이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며 "이로써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