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은행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실물 경제에 유입돼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확신이 설 때까지 추가 대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5일(프랑크푸르트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전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은 신용위기 때 나온 것으로 지금은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25%로 동결했다. 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드라기는 은행들이 대출금을 국채를 매입하는 데 썼으며 대출의 많은 양이 실물 경제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 때문에 LTRO와 비슷한 조처에 나설 계획이 생기면 이 대출금이 경제를 위해 쓰여질 것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면서 "이 조치가 은행시스템의 자본형성을 보조하는 데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회의에서 마이너스(-) 예금금리 문제를 간단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환율은 정책목표가 아니지만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존의 통화 및 대출 여건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단단히 고정돼 있다면서 중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1.3%에서 1.1%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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