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5.30달러(1.2%) 낮아진 1,231.90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금가격은 단기급락에 따른 숏커버가 일어 상승했었다.

그러나 이날 미 고용과 성장률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부각돼 금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3천명 줄어든 29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만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3.6%(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2.8%와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각각 웃돈 것이다. 또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반면 미국의 성장률은 대폭 상향 조정됐다면서 ECB가 이전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으로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했으나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금가격에 부정적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과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나올 11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일정부분 예측케 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18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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