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의 투자전문가(financial advisor)들이 내년 증시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미국시간) CNBC가 투자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은 내년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거품 가능성에 대해서는 44%가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 사이에 미국 증시가 상당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4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조정폭은 1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크 인베스트먼트증권의 에드 커스텐 부사장은 "미국 증시의 주기적 상승세를 고려하면 주가 조정폭은 10%나 그보다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화폐유통 속도가 계속해서 약화하는 것으로 통화 유동성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딜런시 웰스매니지먼트의 아이보리 존슨 창립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며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며 유럽 증시는 일본과 미국 증시에 동조하겠지만 내년 시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할지 묻는 말에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 대안투자상품을 최고 투자전략으로 꼽았다.

어떤 자산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더 추가할지에 대해서는 77%의 응답자가 주식을 언급했으며 8%는 일부 채권을 제시했다.

웰스헬스의 리처드 코파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이 특히 픽스트인컴 포트폴리오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고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의 픽스트인컴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게 우려된다"면서 "그럼에도 투자전문가로서 포트폴리오에 픽스트인컴을 포함시키고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하지 않는 것의 가치에 대해 교육하고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전문가는 또 고객의 포트폴리오는 고객들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위험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플래닝파트너스의 캘롤라인 매클라나헌 디렉터는 "고객의 포트폴리오는 이들이 재정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시장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졌다. 주가가 더 비싸져 더 오를지 아니면 역사적 평균으로 조정을 받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투자자들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보수적인 자산을 충분히 보유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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