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왔으나 실제로는 보기만큼 견조하지 않다고 CNN머니가 5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연율 3.6%를 나타냈으나 성장률을 끌어올린 핵심 원인인 대규모 재고 증가의 영향을 제외하면 GDP는 1.9% 오른 것에 그친 것으로 나온다.

BNP파리바의 옐레나 슐라트예바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지표는 근본적인 성장세가 부진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재고를 급격하게 늘린 이유도 확실하지 않다.

수요 증가 전망으로 미리 재고를 확보한 것일 수 있지만,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해 제품들이 더 오래 쌓여 있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이 하향 조정돼 수요 증가보다는 수요 부진에 따라 재고가 늘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당초 GDP 집계 때보다 성장률 기여분이 감소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또 재고가 4분기 성장률에 기여할 가능성이 낮아 4분기 성장률은 취약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빠른 속도의 재고 축적은 분명히 지속 불가능하며 앞으로 수분기 동안 그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0월의 연방정부 기능 일부 폐쇄가 4분기 성장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크다.

다만, 고용시장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9만8천명으로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전날 발표된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다음날 나올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다.

CNN머니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3천명 늘고, 실업률은 7.2%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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