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볼커룰'의 도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쟁 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주장했다.

모건스탠리의 벳시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5일(미국 시간) 팀 보고서를 통해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비중이 높다며 이같이 특정은행을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매출의 약 50%가량은 트레이딩에서 발생한다.

이 중 30%는 채권, 통화, 상품 거래가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매출의 17%는 주식, 채권, 펀드 투자 등과 같은 투자와 대출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볼커룰 때문에 (골드만삭스의) 약 25%의 매출이 위험해졌다"고 주장했다.

볼커룰은 은행의 고유자금으로 매매를 하는 일명 `프랍거래'를 막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시장 조성 거래와 헤지(위험 회피) 거래 등을 구별하도록 했다.

매우 예외적인 경우, 증빙 서류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자기자본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당국은 볼커룰을 다음 주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헤지거래는 많은 서류와 모니터링이 갖춰졌을 때만 허용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조성 거래는 개인적 판단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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