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증시 약세에도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높아진 연 2.86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1bp 상승한 3.91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5bp 오른 1.477%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3천명 줄어든 29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만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3.6%(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 2.8%와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각각 웃돈 것이다. 또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2.876%(트레이드웹 자료)까지 올라 3% 근처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날 노동부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져 국채 매도세가 주춤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또는 내년 1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11월 고용이 20만명 증가를 웃돈다면 12월 출구전략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18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익률이 3% 또는 그 이상에서 계속 움직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 초 3%를 살짝 넘어섰다. Fed의 9월 출구전략 전망에 힘이 실린 때문이었다. 그러나 Fed가 모든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한때 2.50%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수개월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내년 봄에나 출구전략이 단행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 안팎에서 주로 등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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