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헤지펀드들이 내년에 3가지 큰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5일(미국시간) 내년에 헤지펀드들이 슈퍼볼 광고 전쟁에 뛰어들지 않고, 공매도 투자로 큰 수익을 낼 뿐 아니라 많은 대체펀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했다.

▲美헤지펀드, 슈퍼볼 광고 안 해…왜 = 우선, 헤지펀드들은 내년에 미국 프로 풋볼 챔피언결정전, 이른바 '슈퍼볼' 기간에 광고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헤지펀드들은 슈퍼볼 기간에 광고를 할 수 없었으나 내년부터는 펀드들이 사상 최초로 광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극히 일부 헤지펀드들만이 슈퍼볼 기간에 광고를 통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에상됐다.

헤지펀드들는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문화를 바꾸고 싶지 않아 하고, 굳이 슈퍼볼 기간에 광고를 통해 돈을 끌어모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美공매도 헤지펀드, 뉴욕증시 조정 시 '돈방석' = 두 번째 변화는 숏셀러(공매도 투자자)들이 내년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강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투자한 공매도 헤지펀드들은 큰 손실을 봤다. 뉴욕증시 거품 우려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기다리면 내년에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술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거품이 껴 있기 때문에 이 거품이 빠지면서 증시가 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美대체펀드가 뜬다…수익은 '글쎄' = 마지막으로 내년에 대체펀드들이 계속 생겨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 펀드들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점점 더 많은 자산관리 회사들이 소매투자자들을 겨냥해 엘리트 개인펀드를 대체 뮤추얼펀드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대체펀드들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펀드는 레버리지나 매도, 유동성 부문에서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체펀드는 레버리지가 제한되는 등 제약요건이 있다.

여기에 대체펀드들의 수수료는 전략의 복잡성으로 전통적인 뮤추얼펀드보다 높은 경향이 있어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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