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였지만 조기 양적완화 축소를 끌어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닷새간의 하락세를 딛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 국채 가격은 내년 1월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Fed의 출구전략이 올해 안에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일본 공적연금(GPIF)이 보유한 국내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7.0%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75.1에서 82.5로 상승했다. 마켓워치 조사치인 76.5를 상회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해 다우존스 조사치와 같았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8.69포인트(1.26%) 상승한 16,020.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0.06포인트(1.12%) 높아진 1,805.0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36포인트(0.73%) 오른 4,062.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해 각각 0.4%, 0.04% 밀렸으며 나스닥지수는 0.1%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고용지표와 소비자태도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11월 실업률은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소비자태도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마이크 세리오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의 심리가 결국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고용지표는 투자자들이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게 할 만큼 충분히 견조했다고 진단했다.

ING 인베스트먼트도 고객 노트를 통해 "아마도 시장은 드디어 자산매입 축소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굿뉴스(good news)를 굿뉴스로 받아들이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5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Fed 전문기자는 12월이나 내년 1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11월 고용지표가 지난 9월 Fed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자산매입 동결을 결정했던 때와 달리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 속도를 늦추기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스스로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고용지표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상당히 안정적인 양호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증가가 지속적인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Fed는 앞으로 '몇 번의(a number of)' 회의 동안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내년 1월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 낮아진 연 2.86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2.746%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5bp 낮아진 3.892%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높아진 1.492%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뒤 상승세를 보여 한때 2.932%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Fed의 이달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부각돼 반락세로 돌아 2.90%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후 국채가격은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보합권 수준에 등락을 거듭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7.0%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애널리스트들은 7.2%로 예상했다.

이후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때문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75.1에서 82.5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6.5를 상회한 것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경제학자는 "Fed가 다음 달까지 테이퍼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재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실업률이 7%로 하락함에 따라 Fed의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문턱을 6.5% 아래로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6.5%의 실업률은 내년 중반께 달성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1월 또는 3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면서 상당기간 단기금리 인상을 없을 것임을 시장에 확인시키기 위해 실업률 목표치를 더 낮춰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이전에 실업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며 현재의 목표치 6.5% 하회 이후에도 단기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Fed가 신뢰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한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으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앞으로 경제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와드 맥카시 제프리스 수석 금융경제학자는 "이달에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50억달러 정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월 국채 매입분 450억달러 중 50억달러를 축소해 400억달러로 낮추고 MBS 매입 규모는 현행대로 400억달러로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 유로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 올해 안에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일본 공적연금(GPIF)이 보유한 국내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0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69달러보다 0.003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9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01엔보다 1.95엔 급등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69엔보다 1.17엔이나 상승했다.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Fed가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달러화는 고용지표와 12월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엔화에상승폭을확대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된때문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75.1에서 82.5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6.5를 웃돈 것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앞서 엔화는 일본 정부의 연기금 개혁 자문단장인 이토 다카토시(伊藤隆敏) 도쿄대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가 GPIF에 "지금 채권 매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주요 통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일부의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가 약화돼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11월 고용 증가가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할 정도로 강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따라서 더 많은 경제지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내년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돼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CFTC에 따르면 지난주 엔화 약세에 베팅한 규모는 7% 늘어난 163억달러를 나타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3%) 높아진 97.6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5.3% 올라 지난 7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를 높였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출구전략을 구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1월이 유력시되고 있어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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