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섯번째…동부그룹 '3조 자구계획' 영향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 지주회사인 동부CNI가 올해 다섯 번째 회사채를 발행한다.

동부그룹이 3조원에 달하는 자구계획을 발표하고서 나오는 첫 계열사 공모 회사채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동부CNI는 대표주관사로 유진투자증권을 선정하고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말에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년과 1년6개월, 2년 등을 고려하고 있다. 동부CNI는 올해 1년짜리만 발행했다. 만기를 맞는 회사채가 내년에 몰려 있어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내달 3일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동부그룹이 최근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자구안을 밝힌 만큼 시장의 반응이 관심사다. 동부CNI만 하더라도 보유한 동부메탈과 동부하이텍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동부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는 지난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동양그룹 '불똥'이 튀면서 유통시장에서 가격이 내려간 바 있지만, 이번 자구계획을 발표한 직후 회복됐다.

이번에 발행하는 동부CNI도 37회 회사채가 지난 11월 8일 9천200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1만원을 소폭 웃돈다. 동부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리테일 부서의 한 관계자는 "3조원에 달하는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데다 산업은행이 주도해 자산매각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크게 꺾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동부CNI의 신용등급은 'BBB'다. 지난 6일 기준 1년 만기 개별민평금리는 7.93%였다.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동부CNI의 부채비율은 161.76%, 차입금의존도는 41.32%로 나타났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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