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그룹이 인천종합터미널에 이어 인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인수를 추진한다.

9일 인천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구월농산물시장 건물과 용지 매각에 롯데를 포함해 4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천터미널에 이어 농산물시장 인수전에서 롯데와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던 신세계는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측은 "2016년부터 용지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아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작년 10월 말 농산물시장 근처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유통판매시설 용지 3만3천여㎡를 사들였기 때문에 신세계가 굳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농산물시장을 사들여 인천터미널 용지와 연계해 이 일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농산물시장의 면적은 6만2천285.9㎡(건물 4만4천101.8㎡)로 인수가는 2천억원~3천억원 수준이다.

인천시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매각을 완료해 재정난 해소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는 인천시와 롯데를 상대로 인천터미널 소유권 이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등기 말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