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측의 공지사항 일부 캡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대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지난 2년간 6번의 '불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2시간 동안 모든 메시지의 송수신이 되지 않았고, 카카오 게임과 카카오 스토리 등 관련 서비스 모두 접속이 끊겼다.

그동안의 불통사고는 통신사별 또는 서비스별로 장애의 정도가 차이가 났지만 지난 이번에는 모든 서비스가 한꺼번에 불통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확인 결과 네트워크 관련 장비에 문제가 발생, 일부 서버와의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 부산 IDC센터를 구축하는 등 꾸준히 이중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완벽한 이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용자들은 아직 벤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카카오톡의 대안으로 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메신저 라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실제 '카카오톡'의 불통으로 사용자들의 혼란이 커졌던 지난 9일 오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라인'이 올라왔다.

네이버의 라인은 지난달 25일 전 세계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한 글로벌 메신저이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에 밀려 큰 영향력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잦은 사고에 포털업계 1위 네이버를 바탕으로 한 '라인'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라인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일평균 70만~80만명의 증가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측 목표인 2014년말 누적가입자 5억명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 아직 '라인'의 국내 인지도 향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랭키닷컴이 조사한 2013년 상반기 국내 모바일 메신저 부문의 '카카오톡' 점유율은 85.7%로 압도적인 1위였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불통으로 라인의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은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큰 만큼 라인의 인지도 갑자기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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