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8일(미국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했음에도 시장이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Fed의 의사소통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잘못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서 Fed가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는 사실상 10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대신 시장에 자신감을 더 고취시켰다. 실업률이 6.5%로 떨어져도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CIO는 "지난 5월 투자자들은 Fed 성명을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었다"면서 "그러나 이날은 지나치게 준비가 잘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애널리스트는 이날 Fed의 자산매입 축소를 '테이퍼-라이트(taper-lite)'라고 평가했다.

그는 "매우 비둘기파적인 '테이퍼-라이트'로 Fed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문턱을 포함시켜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는 분명히 금리 반응을 억제했으며 이것이야말로 Fed가 정확히 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스콧 클레몬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에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과도하게 자산매입 축소 여부에 쏠렸다면서 이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 증가와 밸류에이션에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R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헤드는 "Fed가 경제가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저금리와 경기조절적 정책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재확인했기 때문에 Fed의 지원과 함께 주식시장도 상승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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