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 국채가격은 연말 저가 매수세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4.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인 3.6%를 상회한 것이며, 2011년 4분기 이후 근 2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3분기 속보치는 2.8%였고, 잠정치는 3.6%였다.

GDP는 속보치→잠정치→확정치의 순서로 발표된다.

한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더 인내심을 보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은 동계 휴가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6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월가의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06포인트(0.26%) 상승한 16,221.14에 마쳐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날보다 8.71포인트(0.48%) 높아진 1,818.31에 끝나 역시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61포인트(1.15%)오른 4,104.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2.6% 상승했다.

지수는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가 잠정치를 웃돈 것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4.1%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 2.8%와 잠정치 3.6%를 각각 웃도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3.6%를 예상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시장이 다소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투자자나 소비자로서 매우 GDP가 이 정도로 나왔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GDP가 4%를 웃돈 것은 경제와 그 경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12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합성지수는 마이너스(-) 3으로 전월의 7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저치이다.

한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더 인내심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지금 시기에 어떤 종류의 경기조절정책이라도 제거할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충분히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젠그런 총재는 10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Fed 결정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은 동계 휴가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6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인준안은 무리 없이 가결될것으로예상된다.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가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과 5년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내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진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옴에 따라 15.5% 올랐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1월 테이퍼링 시작 발표 이후 수익률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와 연말에 따른 매입세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5bp 하락한 연 2.886%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bp가량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8.5bp 떨어진 3.823%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5bp 상승한 1.68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Fed의 테이퍼링에 따른 매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올해 3분기 성장률 확정치 호조 이후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steepening)을 해소하려는 거래가 이어져 장기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단기 국채가격은 계속하락압력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4.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6%를 상회한 것이며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를 보인 것이다. 3분기 속보치는 2.8%였고 잠정치는 3.6%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수주 동안 투자자들이 테이퍼링과 통화긴축이 다르다는 판단으로 5년만기 국채를 매입하고 10년과 30년만기 국채를 매도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 뒤 일부에서는 연방기금(FF) 금리가 상당기간 제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Fed의 발언에 의구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이틀 동안 서서히 5년만기 국채를 매도하고 30년만기 국채를 사들이는 거래패턴이 나타났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결국 테이퍼링 사이클이 시작됐다면서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 역시 내년에 벤 버냉키와 같은 노선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된다면 옐런 지명자가 테이퍼링에 제동을 걸 이유가 없을 것이며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단기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버냉키 의장의 가이던스와 은행 자체의 완만한 실질 성장률 전망을 들어 Fed가 내년 9월까지 매번의 FOMC 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내년 10월28-29일 FOMC 회의에서 150억달러를 축소해 자산 매입을 완전히 종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번째 금리인상은 2015년 6월이 될 것으로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당초 3월과 9월 정례회의 기간에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씨티그룹은 이날 국채시장의 움직임이 Fed의 가이던스와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 예로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을 예로 들었다.

씨티는 Fed가 테이퍼링 시작과 동시에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해 단기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고 장기 수익률은 상승하는 상황을 조성하려 했던 것 같다면서 Fed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제력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성장률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도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로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0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22엔보다 0.16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8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56달러보다 0.002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3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32엔보다 0.05엔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개장 초에 달러화 강세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뒤 달러지수가 80을 바닥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GDP가 상향 조정된데 힘입어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4.63엔까지 올라 5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 달러화는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4엔을 돌파했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쉬어가자는 분위기 속에 매물이 나와 달러화가 엔화와 소폭 유로화에 반락했다.

미 상무부는 올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4.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6%를 상회한 것이며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를 보인 것이다. 3분기 속보치는 2.8%였고 잠정치는 3.6%였다.

GDP 발표에 앞서 유로화는 Fed의 내년 공격적 양적완화 축소 전망과 유로존의 은행연합(banking union) 현실화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스탠다드뱅크는 올 연말까지 북클로징한 거래자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새로운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현재 유로화를 매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은행이) 유로화 강세에서 약세 전망으로 돌아선 것은 Fed가 ECB와 완전히 구분되는 통화정책을 구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유로화 약세가 프랑스 등 유로존 취약국들의 수출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새해 들어 거래가 본격화된다면 유로존의 경제 상황과 ECB의 경기부양적 정책 전망을 기반으로 한 유로화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은행은 예상했다.

Fed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새로운 환경에 따른 브로커들의 새로운 환율 전망이 쏟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와 노무라의 전략가들은 유로화가 내년에 1.2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화가 내년에 현 수준보다 8-9% 낮아진 1.24달러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올해 3분기 미국 성장률 확정치가 상향 조정된데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 높아진 99.32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유가는 2.8% 높아졌다.

미 상무부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4.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6%를 웃돈 것이며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를 보인 것이다. 3분기 속보치는 2.8%였고 잠정치는 3.6%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성장률 상향 조정이 소비지출 증가에 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월부터 출구전략을 구사한다고 밝힌 것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00달러에 근접한 데 따른 매물이 나와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