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대래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으로 정책환경의 불안정성이 높았는데 축소를 단행해도 역시 불안정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현행 850억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노 위원장은 "재정적자 축소와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겠지만, 신흥국 경제가 요동칠 때 세계경제가 부담해야 할 비용과 편익을 정확히 분석하고 취한 조치인지 아니면 모험을 시도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개도국 시장이 회오리칠 때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은 누가 담당해야 하는지 '거버넌스 갭' 문제를 남겼다"며 "세계경제의 현실에 맞지 않으면 빨리 방향을 선회할 수 있도록 경쟁정책을 설계하고 운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남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로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위원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남아 등의 수출시장이 불안정해지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인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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