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오유경 기자 = 롯데칠성[005300]이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생수업체 인수를 추진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록인음료를 인수하기 위해 군인공제회 측과 협상 중이다.

인수금액은 300억원 대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는 보유 지분의 80%를 넘기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지분만 보유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10월에 설립된 록인음료는 음료용 생수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군인공제회가 출자했다. 수원지 유역은 4억㎡에 이르는 민통선 이북의 DMZ청정지역이다. 2009년 연천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수 시판을 시작했다.

공제회는 그러나 자체 유통망을 보유하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록인음료는 지난해 151억9천만원의 매출액에 4억6천만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2011년에도 3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입은 바 있다.

그동안 '아이시스 DMZ 청정수'라는 브랜드로 록인음료 생수 유통을 담당했던 롯데칠성은 이번 인수로 수원지와 함께 하루평균 2.0ℓ 48만병(연간 1만2천만병)을 생산하는 연천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미 '아이시스 8.0'과 '백두산 하늘샘' 등을 유통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이번 인수로 생수사업을 더욱 확대하게 된다.

특히, 생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삼다수'의 유통권이 작년 말 농심에서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롯데칠성에는 점유율을 더욱 높일 기회가 찾아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삼다수가 35%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롯데칠성이 20.5%, 농심이 8.9%, 해태음료가 8% 순으로 나타났다.

삼다수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42.5%로 7.5%포인트 떨어진 반면, 롯데칠성의 점유율은 18.8%에서 1.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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