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주간 고용 지표 호조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국채가격은 주간 고용 지표 호조로 하락해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한때 연 3%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도쿄증시 강세와 주간 고용 지표 호조로 엔화에 달러당 105엔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와 휘발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만2천명 줄어든 33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34만4천명을 밑도는 것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는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3포인트(0.75%) 상승한 16,479.88을 나타내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올해 벌써 50거래일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8.70포인트(0.47%) 높아진 1,842.02에 끝나 4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6포인트(0.28%) 오른 4,167.1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증시는 성탄절을 맞아 휴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박싱데이로 영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하고 연말 휴가를 떠난 거래자들이 많아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거시경제의 추이가 견조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증시는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도했던 시장을 펀더멘털이 메우고 있으며 이는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며 내년에도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과 특송업체인 UPS, 페덱스 등의 주가가 올랐다.

특송업체들이 엄청난 물량 때문에 일부 택배를 성탄절까지 배송하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아마존닷컴이 배송료를 환불해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체인 T모빌은 일본의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이 업체의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3% 올랐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내년에 중국에 더 많은 전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함에 따라 2.7% 상승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매출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2% 밀렸다.

지난 11월 상장한 트위터는 이날 4.8% 올랐으며 주가는 공모가대비 180% 상승했다.

◆ 채권시장 =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한때 연 3%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24일보다 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오른 2.992%를 나타냈다.

팩트셋 플랫폼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때 3%(일부 플랫폼 3.002%)까지 올랐다. 지난 9월5일 일부 트레이딩 플랫폼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살짝 돌파했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 3%를 넘어선 것은 2011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2bp 높은 3.92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4일보다 약간 오른 1.742%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금융시장은 성탄절로 휴장했다.

성탄절 휴일에서 복귀하지 않은 거래자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공격적 포지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대에서 종가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완전히 돌파한 뒤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질서 있고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면 경제가 받는 타격이 작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인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해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출구전략이 시작되기 때문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내년에 3% 위에서 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따라서 상승 속도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13년 봄철에는 새해에 대한 기대에도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약화나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됐다"면서 "그러나 2014년은 다를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연말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고 Fed는 테이퍼링 시작을 알렸다"면서 "Fed가 연말에 선제적 테이퍼링을 알린 것은 실질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도쿄증시 강세와 주간 고용 지표 호조로 엔화에 달러당 105엔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4.7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04.36엔보다 0.37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한때 104.84엔까지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가 105엔 위에서 움직인 것은 2008년 10월3일이 마지막이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681달러보다 0.0015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3.4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42.77엔보다 0.66엔 상승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16,000 위에서 움직이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가 아직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신선 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0월에 연율 0.9% 상승해 2008년 11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한때 104.84엔까지 올라 5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새해에도 이러한 달러 매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뉴욕증시 안정과 국채수익률 상승 등이 새해에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3.8% 상승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화가 올해 강세를 보였으나 내년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미국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유로화가 1.33달러까지 하락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ECB의 양적완화정책이 단행된다면 1.30달러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와 휘발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33센트(0.3%) 오른 99.5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통근 인력 증가 등에 따른 휘발유 소비 증가 전망이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가 나온다면서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유가 등락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EIA는 지난 12월2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 결과는 내놓는다. 지난 24일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50만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