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에서 3천158억 유치…나머지는 부동산 담보 대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오유경 기자 = 홈플러스 경기 부천 상동점과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대구 칠곡점 등 4개 점포가 삼성SRA자산운용에 27일 최종 매각된다.

매각가는 6천300억원이다. 삼성SRA운용은 삼성생명 등 보험사와 공제회 등 총 6개 투자자로부터 3천158억원을 유치했다. 이 중 990억원은 본계약 체결 당시 총액인수를 약속했던 삼성증권이 떠안았다.

나머지 잔액인 3천142억원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4개 점포를 매각, 앞으로 15년간 마스터리스(일괄 임대차계약)해 영업을 계속한다.

이번에 매각된 4개 점포는 10년 이상 영업을 이어왔고, 매출 기준 순위 홈플러스 상위 20위권에 드는 초우량 점포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홈플러스 측은 애초 KTB자산운용·메리츠종금증권·한화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이 총액인수 투자확약서(LOC)를 기한 내 확약하지 못해 협상이 무산됐다.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삼성SRA운용 측은 삼성증권의 총액인수를 확약한 덕분에 딜을 따냈다.

삼성SRA운용은 "홈플러스의 이번 '타이탄 프로젝트'까지 완료하면 연간 총 5건, 7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며 "앞으로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RA운용은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로 작년 12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출범한 이래 영국 런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2천500여억원에 인수했고 최근 호주 우체국NSW본부 빌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테스코는 한국을 가장 중요한 사업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세일앤리스백으로 얻은 자금을 새로운 사업 부문에 투자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20% 수준인 임대 매장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 부채비율을 줄이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세일앤리스백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서울 영등포와 서울 금천, 경기 동수원, 부산 센텀시티 등 4개 점포를 매각했고, 올해는 신선물류센터와 공산품물류센터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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