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5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종가를 앞두고 그다지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이 104엔대 후반으로 상승한 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유입 강도가 달러화 연말 종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05엔대를 기록하면서 엔저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서울환시는 달러-엔 환율 상승에 적극적으로 달러 매수로 대응하기보다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일에도 달러화는 장초반 횡보세를 보이다 장막판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엔-원 환율은 내리 4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로 오를 경우 달러화가 1,060.00원선을 유지해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엔대로 떨어진다.

달러화가 전일 1,058원선 부근에서 추가로 하락하지 못한 것도 엔-원 재정환율 하락세를 의식한 영향이 컸다. 당장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10원선을 넘나들면서 당국 눈치보기가 나타난 셈이다. 연말 종가를 앞둔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은 서울환시 달러화와 엔-원 재정환율 을 모두 가늠할 방향키 역할을 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3포인트(0.75%) 상승한 16,479.88을 나타냈다.

서울환시는 연말로 다가설수록 거래량이 부진해지고 있다. 하루 30억~40억달러대로 현물환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달러화도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굳이 무리해서 거래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1.0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9.30원)보다 0.3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1.10원에 저점을, 1,061.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는 1,060원선 부근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점차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 수준에 따라 달러-원 환율과 엔-원 재정환율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만큼 포지션플레이는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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