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발표와 견조한 성장률 전망으로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연 3%대에 진입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간 정책 차이가 부각돼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엔대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5엔을 돌파한 뒤 뉴욕에서 105.18엔까지 올라서며 5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20% 이상 가치가 절상됐다.

한편,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한 3억6천7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230만배럴 감소 전망을 웃돈 것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데 따른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7포인트(0.01%) 떨어진 16,478.4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하락한 1,841.4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9포인트(0.25%) 밀린 4,156.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씩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져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50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로 마쳤으며, S&P 500지수는 44거래일째 최고치 기록을 나타냈다.

연말 장세와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에 거래는 매우 한산했다.

주가는 장 중반 상승세를 유지시킬 촉매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하는 등의 여파로 약세로 돌아섰다. 국채금리는 지난 2011년 7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 데다 미국 성장률 호조에 대한 기대가 증폭된 것이 국채수익률 3% 진입을 부추겼다고진단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금리 상승은 그 자체로는 우려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며 수익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이는 Fed의 테이퍼링 때문은 아니며(부분적으로는 그렇지만) 지금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트위터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13% 떨어졌다.

맥쿼리는 "지난 수주 동안 주가 급등을 정당화시킬 만한 펀더멘털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달 들어 60% 넘게 급등했다.

델타항공은 컴퓨터 문제로 매체의 웹사이트에 매우 저렴한 비행기표가 나오고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3% 넘게 밀렸다. 업체는 비행기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합작사에서 잠재적 안전 문제를 이유로 150만대의 차를 리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1.4% 밀렸다.



◆ 채권시장 =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발표와 견조한 성장률 전망으로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연 3%대에 진입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3.007%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올랐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8/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5bp 상승한 3.941%를 나타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낮아진 1.746%를 보였다.

연말을 앞두고 있어 한산한 거래 속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023%(팩트셋 자료)까지 올라 2011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월말에 따른 펀드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가 대거 유입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2012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757%를 나타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29% 급등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는 "수익률이 3%를 넘어섰으나 시장이 공포심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경제가 강한 모습일 때의 수익률 상승은 당연한 것이기때문이다"고 풀이했다.

그린하우스 전략가는 "올해 수익률이 상승세를 탔으며 동시에 주가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호조를 보인다면 수익률 상승세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휴가 끝나고 올해 4분기 성장률과 12월 비농업부문 고용결과가 나온 뒤 국채 매니저들이 거래형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장률이 호조를 이어간다면 수익률 상승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이 확연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려는 움직임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연말 요인으로 평소보다 거래량이 감소함에 따라 최근의 국채수익률 움직임이 과장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새해 들어 대부분의 거래자들이 복귀한 이후에나 3%대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5년 4월에 FF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6% 반영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및 중앙은행의 정책 차이가 부각돼 엔화에 달러당 105엔대로 진입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1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73엔보다 0.4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4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96달러보다 0.0044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4.5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3.43엔보다 1.08엔이나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 3% 아래로 내려앉음에 따라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재차 3% 위로 상승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5엔을 돌파한 뒤 뉴욕에서 105.18엔까지 올라서며 5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20% 이상 가치가 절상됐다.

달러화 강세는 내년 미국 경제 점진적 회복 예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내년에도 경기부양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한 때문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내년에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의 대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화는 이날 오전 12월 종전 최고치인 1.3812달러를 돌파했다. 손절 매입세가 유입돼 2개월 이후 새로운 최고치인 1.3818달러마저 돌파했다.

지난 10월 말의 저항선이었으며 2년 만에 최고치인 1.3833달러도 넘어서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이후 한산한 거래 속에 유로 매수세 지속으로 1.3850달러에서 재차 손절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2년 만에 신 최고치인 1.3892달러까지 치솟았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의 다음 저항선은 1.3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한때 145.68엔까지 급등해 5년 만에신최고치를기록했다.

달러화의 대 유로화 급락으로 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79.75를 하회해 지난 10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 자산건전성평가(AQR)를 실시하는 가운데 자본확충 필요성을 느낀 은행들이 유로화 매수에 적극 나선 것이 유로화 급등 이유로 알려졌다.

일부 거래자들은 이날 유로화가 급등했으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유동성 부족과 연말에 따른 흐름이 이같은 움직임을 부추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한 뉴욕의 주요 투자은행의 한 거래자는 "역사적으로 보면 유로화는 연말에 상승세를 나타내곤 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해 배럴당 100달러대에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7센트(0.8%) 높아진 100.32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지난 10월18일 이후 처음으로100달러를넘어섰다.

이번 주 유가는 1% 올랐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한 3억6천7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230만배럴 감소 전망을 웃돈 것이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정제유 재고는 190만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92.7%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수요 증가로 정유사들이 원유를 빠른 속도로 소비하고 있다면서 연말 재고에 대해 일부 주들이 세금을 징수함에 따라 12월에는 멕시코만에 있는 정유사들이 재고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고 말했다.

IEA는 지난주 원유 수입 규모가 19만7천배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4주 평균 원유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했다.

이들은 또 지난주 휘발유 재고 감소 역시 놀라운 것이었다면서 통상 연말에는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수요 증가가 내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수출에 따른 해외발 수요 증가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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