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국내·외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 베팅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매매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거세지며 시장심리가 위축된 상태라 장중 작은 뉴스에도 변동성이 커질 여지는 있다.

지난 주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3.0%선 눈앞에서 마감했다. 미국 금리는 당분간 이 수준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오는 8일(현지시간)에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말 발표 예정인 12월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포지션 조정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FOMC 의사록을 통해선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추가 축소를 결정하는 기준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테이퍼링 여부와 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좀 더 직접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의 방향성이 3.0%선을 기준점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9만1천명으로 전월의 20만3천명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적으로도 이벤트가 많다. 오는 9일에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상반기 내 추가 인하 기대가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이라, 통방문이나 김중수 총재 멘트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여지가 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국고채 입찰 결과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날 입찰 결과가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년물 1조9천500억원과 국고채 30년물 7천억원을 각각 입찰한다. 한은은 통안채 182일물(7천억원)과 91일물(1조4천억원)을 입찰한다.

▲美 금리 3.0%선 공방..주가 혼조 =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새해 들어 연 3%를 놓고 공방을 지속했다.

미 10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0.5bp 오른 연 2.99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5bp 높아진 연 1.741%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벤 버냉키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연설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소폭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테이퍼링은 통화긴축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 미 경제가 자산매입 축소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할 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Fed가 자산매입 축소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64포인트(0.17%) 상승한 16,469.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3%, 0.27% 하락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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