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거세지며 시장심리가 위축된 상태라 장중 작은 뉴스에도 변동성이 커질 여지는 있다.
지난 주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3.0%선 눈앞에서 마감했다. 미국 금리는 당분간 이 수준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오는 8일(현지시간)에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말 발표 예정인 12월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포지션 조정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FOMC 의사록을 통해선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추가 축소를 결정하는 기준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테이퍼링 여부와 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좀 더 직접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의 방향성이 3.0%선을 기준점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9만1천명으로 전월의 20만3천명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적으로도 이벤트가 많다. 오는 9일에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상반기 내 추가 인하 기대가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이라, 통방문이나 김중수 총재 멘트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여지가 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국고채 입찰 결과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날 입찰 결과가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년물 1조9천500억원과 국고채 30년물 7천억원을 각각 입찰한다. 한은은 통안채 182일물(7천억원)과 91일물(1조4천억원)을 입찰한다.
▲美 금리 3.0%선 공방..주가 혼조 =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새해 들어 연 3%를 놓고 공방을 지속했다.
미 10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0.5bp 오른 연 2.99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5bp 높아진 연 1.741%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벤 버냉키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연설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소폭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테이퍼링은 통화긴축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 미 경제가 자산매입 축소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할 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Fed가 자산매입 축소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64포인트(0.17%) 상승한 16,469.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3%, 0.27% 하락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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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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