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과 국내 경상수지 적자 여파 등으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실물지표 부진에도 시장의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기관들은 제한적인 저가매수 관점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7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2010년 2월 5억4천92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의 일이다.

▲시장의 강한 내성=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의 적자폭이 3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내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직격탄으로 실물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29일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도 광공업생산의 전년동월대비가 -3.7%로 예상되는 등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증대된 상황이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는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에도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채권금리의 하단이 강하게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채권 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롱 포지션이 편하긴 하지만 제한적인 시장 흐름에 최근의 박스권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4포인트(0.01%) 하락한 12,981.51에 거래를 마쳤다.

G20 회원국들은 유럽에 외부 지원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구제기금 확충을 위한 자구노력을 먼저 기울이라고 압박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AA+) 전망을 '유동적(Develop ing)'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또한 S&P는 그리스의 장기 신용등급 'CC'를 선택적 디폴트(SD)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는 2.0% 높아진 97.0을 기록,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실망 등으로 전일보다 5bp 낮은 1.93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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