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작년 12월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날의 하락에 따른 매입세와 국채입찰 호조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12월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엔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으나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돼 달러화에 소폭 상승했다.

유가는 뉴욕증시 하락과 약세 분위기 지속으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천명 감소한 33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33만5천명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작년 11월말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날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다음날 나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ECB와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각각 0.25%, 0.50%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강도높은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에 나설 것임을 재확인했다.

유로존의 작년 12월 경기기대지수(ESI)는 전월의 98.4보다 상승한 100.0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99.3을 웃돈 것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98포인트(0.11%) 하락한 16,444.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03%) 오른 1,838.1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2포인트(0.23%) 밀린 4,156.1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다음날 발표될 작년 12월 고용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이었으며 Fed는 자산매입 축소가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Fed가 지난달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 것은 소규모 조치에 불과하지만, 필수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전례없는 통화완화 정책의 잠재적 비용과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총재는 Fed의 완화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의견을 밝혀 온 바 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스가 2천500명을 감원하고 5개 매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7.6% 상승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 업체에 대해 바레인 정부 관계자에게 반복적으로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힘에 따라 1.3% 하락했다.

알코아는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23억달러(주당 2.1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4분기 주당 순익은 4센트를 나타냈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6센트를 밑돈 것이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작년 12월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날의 하락에 따른 매입세와 국채입찰 호조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밀린 연 2.965%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5bp 떨어진 3.871%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빠진 1.749%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에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수요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3.899%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7배로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차례 평균인 2.32배를 상회한 것이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4.4%로 지난 평균인 40.2%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7.5%로 지난 평균인 17.9%와 거의 같았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2015년 3월에 FF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의 매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근처로 상승한데 따른 매입세와 견조한 국채입찰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나올 12월 비농업 고용 결과가 국채수익률 3%대 재진입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날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수익률이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낮은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때문이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5bp 오른 1.911%를 나타냈다.

한편, HSBC의 스티븐 킹 수석 경제학자와 그의 동료들은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부채과잉, 재정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올해 3분기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현재의 3% 수준에서 2.1%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작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엔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으나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데 따른 지켜보자 분위기가 부각돼 달러화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75엔보다 0.06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04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81달러보다 0.0023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58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28엔보다 0.30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2월 고용이 호조를 나타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 따라서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유럽에서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와 기준금리 동결로 달러화에 상승했다.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옴에 따라 달러화에 반락하기도 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보면 ECB가 최근의 머니마켓의 타이트한 여건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또 인플레이션 하강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기에 ECB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젠스 노드빅 노무라 전략가는 "ECB가 작년 12월의 편안했던 모습과 달리 1월 회의에서는 작년 11월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면서 "드라기가 즉각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지 않은 것이 이날 유로화의 낙폭을 제한하며 반등을 이끈 듯하다"고 풀이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뉴욕증시 하락과 약세 분위기 지속으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7센트(0.7%) 낮아진 91.66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작년 5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개장 초 리비아의 원유수출 교착상태 지속 전망에다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정, 북해 유전에서의 생산 문제 발생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의 단기적 병목현상에도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로 공급 우위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반락을 부추겼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급증으로 유가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수급 전망과 함께 다음날(10일) 나올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와 달러화 강세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이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유가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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