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04년 10월 디지탈멀티텍 5.01% 취득(투자목적), 2005년 2월 썬코리아전자6.12% 신고(경영참가), 2006년 7월 동양철관 5.5% 취득(경영참가)-2007년 4월 2.6% 매도, 2013년 12월 NI스틸 5.90% 신고(경영참가), 2014년 1월 한국경제TV 7.10% 신고(경영참가).

여의도 증권가에 새롭게 떠오른 한 `슈퍼개미'의 투자 이력이다.

투자목적이 아닌 경영참가를 내세운 이 '큰 손'은 대구 수성구 소재 섬유업체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 슈퍼개미는 "기업들이 배당을 많이 안한다"며 "배당을 많이 하는 등 투자자를 위하는 정책을 쓸 수 있도록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 신고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한 종목의 경우, 현재처럼 경영을 잘 못하면 다른 주주와 연합해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투자 수익률은 어마어마하다.

2004년부터 주식을 샀다, 팔았다 했는데, 5천만원으로 시작해 10년간 300억원 정도 벌었다. 테마성 투자를 해서 초기에는 돈을 잃기도 했지만, 본인만의 철학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 시작해 재산을 많이 불렸다고 했다.

"저평가된 종목에 여유자금으로 투자한다"는 그는 "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기업에 투자해 놓으면 `기업가치+배당'이라는 알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5% 이상 지분 공시를 할 만한 종목을 몇 개 더 보유하고 있다.

그는 "기업의 가치는 산업이 발전하면 더 높아지고, 300~400% 이익이 날 수도 있다"며 "발전하는 그 기업의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배당을 계속 받으면 임대수익과는 비교가 안 되며, 배당만 받아도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이하게도 `손절매는 없다'는 투자 철학을 공개했다. 기업의 가치를 믿고 투자했다면 손절매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10년간 300억원을 번 이 큰 손도 최근 3년간은 정말 투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올해는 좀 나아지겠지만, 코스닥이 조금 더 유망할 것으로 봤다.

그는 "대주주 요건을 강화해 큰 손들이 보유한 주식이 체크가 된다"며 "건전한 자금이어도 자금출처 조사를 받고 세금도 매기자 현재 큰 손이 다 숨었다고 전했다. 그는 큰 손들이 연초에 주식을 사고 배당 이익에 노출되기 전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증권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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