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가격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감한 데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 수정치 2.2보다 급등한 1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0을 큰 폭 웃돈 것이며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높아졌다. 생산자물가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른 것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 경제는 지난해 말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moderate)' 성장세를 보였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은 소매매출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경제활동은 보통에서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고, 연휴 매출은 예상했던 수준이거나 그보다 더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Fed가 매달 100억달러씩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산매입 축소가 적어도 올해 중반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테이퍼링 속도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에 따라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3.4%로 상향 조정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8.08포인트(0.66%) 상승한 16,48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50포인트(0.52%) 높아진 1,848.38에 끝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87포인트(0.76%) 오른 4,214.8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세계은행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뉴욕주의 제조업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BoA는 작년 4분기 순익이 급증했다고 발표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장 중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경기평가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BoA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주가는 2.3% 상승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모터스는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월 중국에서 모델S 세단을 처음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힘에 따라 1.8% 올랐다.

애플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선주문이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것에 힘입어 2.0% 상승했다.

다음 날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높아진 연 2.889%를 기록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910%까지 올랐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0/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2bp 상승한 3.81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1.675%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1월 뉴욕 제조업 활동 호조로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가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CFTC 자료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에 대한 숏포지션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국채가격 상승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대로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추가 테이퍼링이 단행된 뒤 성명 내용을 확인한 이후에나 거래자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ICI에 따르면 지난 1월8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국채펀드에 26억5천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채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24엔보다 0.3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0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80달러보다 0.007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3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60엔보다 0.28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2.51% 급등한 데다 독일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이어갔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달러-엔과 닛케이지수의 상관관계가 한 달 전부터 다소 약화됐으나 이날 닛케이지수 강세가 달러화의 대 엔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의 움직임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움직임과의 상관관계가 밀접해진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잠정 집계돼 2012년의 0.7%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를 하회한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올해 말 이전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대규모 자산 매입 축소를 옹호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의 전날 발언이 이날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정도 더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따라서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감한 데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8달러(1.7%) 높아진 94.17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월1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770만배럴 급감한 3억5천2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160만배럴 감소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620만배럴이나 늘어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70만배럴, 정제유 재고 역시 130만배럴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IA에 따르면 유가는 7주 연속 감소했으며 총 감소 규모는 약 4천12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 원유재고가 41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지난주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90%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3%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급감하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작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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