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156회)
<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156회)
  • 승인 2014.01.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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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누구나 개미는 부지런한 동물로 안다. 정말 그런가?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우리의 상식과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생물학자들이 관찰한 바로는 일개미의 80퍼센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내내 빈둥거린다고 한다. 우리 눈에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개미는 고작 20퍼센트에 불과하였던 것. 과학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만 따로 떼어 집단을 만들어보아도 결과는 같았다. 그 가운데 20퍼센트의 개미만 일하고 나머지 80퍼센트의 개미는 일하지 않았다! 일하지 않는 개미로 집단을 만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집단이 어떻게 만들어지건 20대80의 비율로 일하는 개미와 일하지 않는 개미로 나뉘었다.

왜 개미들이 모두 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고작 20퍼센트의 개미만 일할까? 왜 나머지 80퍼센트의 개미는 빈둥거리며, 이들은 언제 일을 할까? - 과학자들의 설명은 참으로 절묘하여 무릎을 탁! 치게 한다.

개미들이 사는 자연환경은 변화무쌍하여 어떤 일이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다. 갑자기 폭우가 내려 땅속 개미굴이 침수될지 모르고, 천적이 침입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장난꾸러기 어린애들이 개미굴을 쑥대밭으로 만들 우려도 있다. 만일 개미들이 몽땅 일하는 데에만 투입되었다면 이러한 돌발사태에 대처할 ‘예비병력’이 없으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터. 결국, 80퍼센트의 개미들이 겉으로는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집단의 안위에 영향을 미칠 일에 맞서기 위하여 대기하는 것이다!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

지난주 내내 지루하였다. 주가는 횡보를 거듭하면서 지극히 좁은 레인지를 오갔고 환율 움직임도 별 볼일 없었다. 투자자들은 하품이 절로 났다. 1시간을 졸다가 모니터를 문득 쳐다보아도 시장은 그대로였으니 말이다. 증권사들은 애가 탄다. 가뜩이나 거래량이 감소하는데, 주가의 변동성마저 떨어진다면 수수료 수입이 더 줄어들 것은 불문가지. 미국이나 유럽의 주가는 연일 사상최고, 잘만 올라가는데 왜 우리나라 주가는 이 모양 이 꼴일꼬?

솔직히 잘 모르겠다. 멋진 이유를 대며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왜 최근(혹은 길게 본다면 작년부터) 우리 증시가 지긋지긋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지 난감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시장이 365일 내내 급등, 급락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크게 움직이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많다.

개미가 겉으로 보기에 모두들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 80퍼센트는 만일을 대비하며 팽팽 논다. 시장도 매일같이 급변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큰 움직임이 있는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도 개미처럼 ‘그 날’을 대비하며 몸을 움츠리고, 기다리자.

(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코스피지수의 역사적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의 움직임을 일목균형표 차트로 나타내어도 역시 흥미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을 말한다면 요즘 시장이 도통 재미없이 지루한 것은 갑자기 나타난 느닷없는 현상이 아니다. VKOSPI가 차트에서 진작 하락세로 처박혔기 때문. 그게 원인이다. VKOSPI는 작년 7월26일, 구름 하단을 뚫고 아래로 내려섰고, 그때부터는 내내 내림세만 이어갔다. 변동성이 하락추세였으니 시장이 급등락할 수는없었던 게다.

그런데 VKOSPI의 일목균형표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구름의 두께가 매우 얇아지고 있다. 2014년 새해 벽두부터 코스피지수가 와당탕 이틀 만에 60포인트 이상 추락한 것이 일목균형표에서 구름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였듯, VKOSPI 역시 조만간 변화의 시기를 지날 운명이다.

VKOSPI가 변화할 것이라 하여 급등할지 급락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만일 여기서 VKOSPI가 급락한다면 시장의 변동성이 더 낮아지는 꼴일 터. 당장 하품이 나올 지경인데, 지금보다 더 변동성이 낮아진다고? 그건 도무지 상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변동성이 급등’하는 쪽에 있겠다. 그 확률이 높다.

변동성이 커지면 주가가 오르는가? 그렇지 않다. 물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변동성이 늘어나면 주가의 하락폭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기에 변동성 지수를 다른 말로‘공포지수’라고 하지 않는가?

이미 코스피지수의 추세는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도 초반 약간 상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상승폭은 미미하였고, 주 후반에 중국발 악재로 초반의 상승폭을 다 까먹는 모습이다. 전형적인 약세장의 특징인 셈. 그나마 이제까지는 변동폭이 적었지만 앞으로가 문제이다. 반복하지만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달러-원 주간전망)

VKOSPI 지수의 차트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은 결국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에 뭔가 큰 변화가 조만간 있으리라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달러-원은 어떨까? 물론이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데 환율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다. 더구나 달러-원 차트의 일목균형표에서도 구름이 얇아지는 형편이다. 이래저래 시장은 조만간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참.

굳이 ‘급등’이 아니라 할지라도 달러-원은 차곡차곡 상승하는 방향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통상 추세가 전환되려면 ①가격이 오르고, ②전환선이 상승세로 바뀌고, ③기준선과 전환선이 호전되고, ④후행스팬이 26일전의 캔들을 넘어서고, ⑤마지막으로 가격이 구름을 상향돌파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그런데 달러-원은 이미 ①②③④ 단계는 지났다. 현재 마지막 ⑤단계, 환율이 구름대를 상향돌파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이다. 더구나 구름의 두께마저 얇으니 이를 통과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터.

달러-원의 추세가 상승세로 바뀌는 것은 이제 시간의 문제이지 방향의 문제는 아니다. 방향은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 사실 지난주에 달러-원이 구름을 상향돌파할 뻔하였다. 구름의 상단은 현재 1,065원에 걸쳐 있는데, 목요일 장중에 1,065원을 넘어서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작년 7월24일에 달러-원은 구름 하단을 하향돌파하였고 이후 내내 하락세만을 이어왔다. 묘하게도 VKOSPI가 구름 하단을 무너뜨리며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던 때 역시 작년 7월26일이었다. 앞서 주장하였듯이 조만간 VKOSPI가 변화의 시기, 즉 변곡점을 거치면서 오랜 하락추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바뀔 것이라면, 그래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공포지수가 높아질 것이라면, 결과적으로 달러-원의 추세도 의당 급변할 것이다. 물론나는 주가는 하락세, 달러-원의 추세는 상승세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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