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채권시장 휴장 등으로 방향성 없이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정정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소 높아질 여지는 있다. 다른 신흥국으로의 파급력이 크지 않아 당장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간밤에 미 채권시장은 '마틴 루터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를 맞아 휴장했다. 미국발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관망 심리 우위 국면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도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실수요는 발견되지 않았다. 응찰률도 무난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말 고점대비 금리가 떨어진 상태라 참가자들이 가격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밀리면 사자'는 수준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태국의 정정불안은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40bp 넘게 치솟았다. 글로벌 펀드들이 태국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바트화 가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선 태국의 디폴트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럼에도 다른 신흥국으로의 파급력이 아직 크지는 않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당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국의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하는 경우에는 그 파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태국 불안 이외의 펀더멘털 이슈는 채권시장에 다소 비우호적이다.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수준엔 못 미쳤으나 시장 기대치는 웃돌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는 23일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4분기 GDP도 3분기 연속으로 개선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통안채 1조7천억원을 조기 환매한다.

▲미 시장 휴장..유럽증시 혼조세 = 뉴욕 증시와 채권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1% 오른 6,836.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8% 내린 9,715.90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11% 떨어진 4,322.86으로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11% 떨어진 3,150.67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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