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고무시키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가격은 눈폭풍에 따른 거래자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Fed의 출구전략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데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본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1%p 높은 수치다. 오는 2015년에는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성장률은 당초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정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총 2천55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 또 지역 분행(지점)에 통지문을 하달, 오는 31일 춘제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단기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중소 은행들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투입될 자금 규모는 최대 1천2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ed 전문기자인 존 힐센래스는 전날 오후 늦게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1월 경기기대지수가 61.7로 집계돼 전월의 62.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64.0을 하회한 것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분기실적이 투자심리를 고무시키지 못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12포인트(0.27%) 하락한 16,414.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0포인트(0.28%) 높아진 1,843.8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8포인트(0.67%) 오른 4,225.2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인민은행(PBOC)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고취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음에 따라 장 초반 이후 약세로 돌아섰으며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뉴욕시에는 눈보라가 휘날림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 다수가 일찍 귀가했다고 트레이더들은 말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존슨앤드존슨이 이날 다우지수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버라이즌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익이 66센트를 나타내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62센트를 상회했다. 업체는 4분기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이와 함께 인텔의 인터넷TV 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용품제조업체 존슨앤드존슨은 4분기 순익이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24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 1.20달러를 웃돌았다. 업체는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도는 연간 주당 순익 전망치를 발표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는 4분기 순익이 증가했으나 이익률이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

JP모건프라이빗뱅크의 이언 케리건 투자전문가는 "시장은 매출 증가로 인한 순익 증가를 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용 절감과 다른 경영상의 조치를 통해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자사의 서버사업부를 중국의 레노보그룹에 매각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주가가 1% 밀렸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체의 주가는 1.6% 상승했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눈폭풍에 따른 거래자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9bp 높아진 연 2.829%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5bp 오른 1.645%를 나타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1bp 낮아진 3.747%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존 힐센래스 WSJ 기자의 보도로 개장 초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주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공격적 포지션 조정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힐센래스 기자는 전날 오후 늦게 이번 FOMC 회의에서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북부 일대에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눈폭풍은 밤늦게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30㎝의 폭설을 뿌릴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 인사관리처(OPM)는 비상 인력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2014년 성장률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따라서 수개월 동안 수익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새로운 촉매제가 없이 2.90% 위에서 움직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국채가격 반등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없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단기적으로 2.690-2.90% 범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기금들은 작년 말 국채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에 장기 국채 할당량을 늘리고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연기금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채와 회사채 등을 대거 사들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37엔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04.20엔보다 0.17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60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565달러보다 0.0006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53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41.36엔보다 0.17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자산 매입 축소 전망으로 장중 엔화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실망으로 장중 내내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수주 동안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많은 투자자는 Fed가 추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정도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말 FOMC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달러화가 일방향적 추세를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Fed가 덜 경기조절적 정책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의 대 엔화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과 중국인민은행(PBOC)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2센트(0.7%) 높아진 94.99달러에 마쳤다.

3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38센트(0.4%) 높은 94.97달러에 끝났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130만배럴 증가한 하루 9천250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2013년 세계 원유 수요가 120만배럴 늘어난 9천12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에다 IEA의 원유수요 증가 예상 등이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유동성 공급은 경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해 중국의 실질적 원유 수요 증가를 부추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또 리비아가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고 밝혔으나 세계 원유 수급에 영향을 줄 정도라는 증거가 없는 것도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23일(목) 오전 11시(미 동부시간)에 나올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20일이 마틴 루터킹의 날이어서 휴장함에 따라 원유재고 결과를 평소보다 하루 늦게 발표한다. 주간 원유재고는 7주 연속 감소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