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참가자들의 관망심리 우위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국내·외 변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참가자들의 매매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경기 개선 기대가 채권시장에 일부 반영될 여지가 있다.

IMF는 2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본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1%p 높은 수치다. 오는 2015년에는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성장률은 애초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 펀더멘털 이슈와 관련해서 23일에 나올 우리나라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관심을 끈다. 지나간 수치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어 채권시장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리는 일본과 태국 중앙은행 등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의 경우 그간의 돈 풀기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다. 일본의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추가 양적 완화를 시사할 만한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태국은 기준금리 인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 등 정정 불안이 태국 경제성장의 커다란 하락 리스크로 작용한 만큼 태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달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논리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2.25%로 깜짝 인하하기도 했다.

일본과 태국 등의 통화정책 이슈가 국내 시장에 큰 반향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회의 결과에 따라서 일시적인 마찰적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 심리가 지배하면서 채권 현물과 국채선물의 거래 호가가 크게 얇아진 상황이라 작은 뉴스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10시 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 2조3천억원을 입찰한다.

▲美 금리 소폭 상승..주가 혼조세 = 미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9bp 오른 연 2.829%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5bp 오른 연 1.645%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존 힐센래스 WSJ 기자의 보도로 개장 초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주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공격적 포지션 조정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힐센래스 기자는 전날 오후 늦게 이번 FOMC 회의에서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분기실적이 투자심리를 고무시키지 못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12포인트(0.27%) 하락한 16,414.4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 지수는 0.67% 상승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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