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 젖듯, 최근 국내 금리가 소폭이나마 꾸준히 올라 저가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2.95% 수준에선 대기 매수가 유입될 여지가 있다. 전일 국고3년은 연 2.919%에 마감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예상 수준으로 나와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9%, 전년 동기대비 3.9% 각각 성장했다.
4분기 GDP 0.9% 성장은 연합인포맥스가 작년 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예상치인 전기비 0.9%에 부합하는 결과다.
채권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는 상황이라,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전까지는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대내외 재료가 없어 방향성 베팅은 제약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외국인이 채권 현물과 국채선물을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지만, 그 영향력도 제한되는 분위기다. 매수 강도로 보면 추세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국내 기관들이 소극적인 대응을 지속하는 탓이다.
시장 전반적으로 당분간 사전 판단에 근거한 선제 대응보다는 레벨 수준에 맞춘 기술적인 대응 방식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8시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나서 9시30분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다.
◇미 국채금리 상승..주가는 혼조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추가 축소 전망 속에 영국의 실업률이 기준금리 인상 목표치 수준 근처로 낮아져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5bp 오른 연 2.85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5bp 오른 연 1.689%를 보였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데다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 개장 초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영국의 실업률이 호조를 나타낸 것 역시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실업률이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기준인 7% 도달을 눈앞에 두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작년 9~11월 실업률은 7.1%로 8~10월 7.4%보다 낮아졌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1.10포인트(0.25%) 하락한 16,373.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S&P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0.41%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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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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