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M&A 부문에서의 베스트 딜 수상은 IB본부의 지난해 성과를 공인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원정 삼성증권 IB본부장(상무)은 연합인포맥스 주최 '제3회 금융대상'에서 베스트 딜(웅진식품 매각) 수상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시장예상가격이 600~700억원선이었던 웅진식품을 1천150억원에 매각했다. 웅진식품을 두고 한앤컴퍼니와 신세계푸드, 빙그레, 아워홈, 싱가포르 푸드엠파이어 등 5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삼성증권은 외적인 흥행외에도 한앤컴퍼니가 현금창출력 대비 기업가치(EV/EBITDA)의 14.9배에 달하는 인수가격 제시할 정도로 공격적인 베팅을 이끌어 냈다.

신 상무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증권만의 인적네트워크와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B업계에서는 인적네트워크 통해 고객과의 밀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장기적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웅진식품 매각 건도 웅진그룹과의 오랜 신뢰관계를 통해 이뤄졌다는 게 신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증권과 웅진그룹은 매각 건으로 만나기 이전부터 장기간에 걸쳐 일을 같이해온 관계"라며 "웅진식품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발전방향을 함께 논의해 왔다"고 매각 주관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또, 모든 분야의 전문가를 보유한 점도 자랑했다.

실제로 삼성증권 IB본부 내에는 전자, 금융, 에너지자원, 부동산 등의 핵심 섹터를 맡은 전문가가 있다.

이번 웅진식품 매각 건도 리테일 회사 출신 팀원이 리테일 섹터를 맡아 리테일 시장 상황의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거래가 무사히 이뤄졌다고 신 상무는 분석했다.

그는 "IB본부에 섹터별 전담인원이 있어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웅진식품 매각을 맡은 팀원 중 일부는 리테일 회사에서 전략기획 경험까지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웅진식품의 제품, 유통망 등의 경쟁력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각 전반에서 웅진식품의 경쟁력을 투자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웅진식품 매각과 같은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 시야를 전국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특히, 잠재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별 기업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삼성증권은 전국 각 지점에는 법인 담당조직이 따로 있어 지역별로 기업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본사 IB본부와 활발한 협업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타 증권사와의 차별점이다. 지역 네트워크 활용과 본사 IB본부의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신규 수입원 창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점 법인 담당 팀과 IB본부가 가진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활동영역을 키울 것"이라며 "지역별로 상장에 관심을 둔 비상장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잠재고객의 예"라고 설명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