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일부 증권사들이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전망하는 등 대우건설의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최근 1개월래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전망한 8개 증권사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 늘어난 2조3천318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천372억원으로 적자전환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매출이 2조1천542억원, 영업익이 309억원에 각각 달했다.

8개 증권사 중 NH증권이 7천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대우증권이 3천340억원, KTB증권이 1천970억원의 적자폭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주택관련 손실을 4분기에 대거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말 대우건설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택사업 착공 전환 시점에서 손실을 처리하던 관행과 달리 이번 4분기에는 선제적인 충당금 반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해외현장에서의 원가율 조정으로 발생하는 손실도 반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은 국내 주택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비 13.0%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국내 주택부문에서 미착공PF 사업지에 대한 손실 반영과 해외 부문의 원가율 재조정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손실 반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난다면 앞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4분기 주택부문에서 손실을 반영하면 향후 남은 잠재손실 추정은 더 명확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이익의 가시성 확대, 2015년 이후 잠재손실 축소와 실적개선, 주택부문 역량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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