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시간) 신흥국의 불안으로 뉴욕증시의 조정이 촉발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플래티늄 매니지먼트의 우리 란데스먼 사장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S&P500지수에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는지 깨달음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이런 종류의 매도세는 또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펀즈의 안드레 가르시아-아마야 스트래티지스트는 "신흥국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같은 방법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을 투자자들이 결국 깨달았다"면서 "해외 자금에 의존하는 국가의 유동성 감소와 중국 성장률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즈의 에릭 딜 최고투차잭임자(CIO)는 "신흥시장의 변동성과 외환시장 미친 충격이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매도세에 과잉반응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BTIG의 닉 샨더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신흥국 통화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루블화와 루피화, 헤알화, 란드화 등 모든 통화가 하락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핵심적인 원인이다. 많은 기업이 그동안 신흥국의 성장에 혜택을 입었으나 이제 그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G마켓츠의 스탠 샤무 스트래티지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뿐만 아니라 세계 나머지 지역 증시도 주말이 다가오면서 상승 여력을 나타내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