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주택지표 실망에도 FOMC 정례회의를 앞둠에 따라 하락했다.

엔화는 이머징 마켓 불확실성과 유럽증시 하락에도 일본의 무역적자 영향이 지속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이머징 마켓발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인 FOMC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축소해 650억달러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상무부는 12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수정치 44만5천채보다 7% 감소한 연율 41만5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45만5천채를 밑도는 것이다.

애플은 장 마감 후 1분기 순익이 131억달러(주당 14.50달러), 매출이 57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 14.07달러와 574억6천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한때 6%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20억~44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의 예상치 461억2천만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1.23포인트(0.26%) 밀린 15,837.88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3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8.73포인트(0.49%) 떨어진 1,781.56에 끝나 지난 12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56포인트(1.08%) 하락한 4,083.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실적 호조에도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촉발된 신흥국에 대한 불안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인 FOMC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축소해 650억달러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증시의 지난주 낙폭이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에는 Fed 테이퍼링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여건 때문에 일부에서는 Fed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의 상황이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과 신흥국 통화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어서 주가의 하락 가능성이 크고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빌미를 찾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캐터필러는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54달러를 나타내 1년 전의 1.04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 1.28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12월 신규주택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은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8% 올랐다.

다음 날에는 야후와 듀폰, AT&T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발표된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택지표 실망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둠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5bp 높아진 연 2.76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2.5bp 상승한 3.67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5bp 오른 1.581%를 나타냈다.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의 자산 매입 축소 전망에도 이머징 마켓 불확실성이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을 부각한 데다 작년 12월 미국의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개장 초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지난주 국채가격은 중국의 제조업 활동 위축으로 이머징 마켓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상승했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 지방 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온 상황에서 산시성 석탄 채굴 회사가 발행한 신탁 증권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맞자 당국이 황급히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중국 '그림자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와 이머징 마켓 공포 부각 등이 개장 초 안전자산인 미 국채 선호 현상을 강화하기도 했다.

다음날 재무부는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자산 매입을 더 축소한다면 이머징 마켓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Fed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경기 회복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부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극단적 숏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의 숏커버로 지난주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0-2.82%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 여부보다는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목표치 6.5%를 낮출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엔화는 이머징 마켓 불확실성과 유럽증시 하락에도 일본의 무역적자 영향이 지속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62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25엔보다 0.37엔 높아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이날 한때 101.72엔까지 밀렸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3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9.84엔보다 0.48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72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676달러보다 0.0004달러 떨어졌다.

엔화는 개장 초 일본이 18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일본의 작년 12월 무역수지가 1조3천21억엔 적자를 보였다. 2013년 한해 무역적자는 전년대비 65.3% 증가한 11조4천745억엔을 기록, 집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은 이로써 3년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캐터필러의 실적 호조에도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였고 이머징 마켓 불안정 지속으로 엔화 낙폭이 축소됐다.

이날 터키중앙은행(CBRT)은 리라화가 급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다음 날 저녁에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CBRT가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됐다.

이후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함에 따라 일본의 무역적자 영향이 다시 이어지며 오후 들어 엔화가 주요 통화에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도 이머징 마켓 불안정 지속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하지 못했다.

이날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 기업환경지수(BCI)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0.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110.0도 소폭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큰 포지션 조정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이머징 마켓 불안정에도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자산매입을 재차 축소한다면 이머징 마켓발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 등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CQG에 따르면 터키 리라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2.3893리라까지 급락했다 2.2887리라로 반등했다.

반면 재정적자를 기록하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화들은 불안정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이머징 마켓발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2센트(1%) 낮아진 95.72달러에 마쳤다.

이머징 마켓 우려 상존과 미국 주택지표 실망으로 유가가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이날 터키중앙은행이 다음날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혀 안정세를 나타냈으나 브라질 헤알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2.4214헤알까지 밀려 작년 8월22일(2.4334헤알)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 마켓의 성장동력이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이머징 마켓의 불안정이 지속돼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과 이머징국들의 낮은 금리에 힘입어 이머징 마켓 시장에 투자금이 계속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Fed가 작년 5월 말에 출구전략 가능성을 밝힌 뒤 대규모 경상적자를 보이는 이머징 국가들에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플랫츠는 작년 12월 중국의 원유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하루 평균 1천11만배럴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중국의 원유수요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983만배럴을 보였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