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테이퍼링 우려로 하락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60달러(1%) 낮아진 1,250.80달러에 마감됐다.

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가격은 Fed의 추가 테이퍼링 전망 속에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작년 12월 내구재수주실적 실망감에도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를 상쇄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다우존스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77.5에서 80.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7.6을 상회한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 예상 하회와 실적 전망 실망에도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해 금가격이 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거래자들은 FOMC 회의 결과보다는 다음 달 1일부터 의장이 되는 재닛 옐런 Fed 현 부의장의 움직임을 더 예의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투기적 거래자들과 달리 작년 12월 Fed가 출구전략을 발표한 뒤 실수요자들은 Fed 등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수요자들의 금 매입세는 Fed의 양적완화가 실질적으로 종료되거나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까지 지속되며 금가격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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