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테이퍼링 전망과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로 엔화와 유로화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62엔보다 0.24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6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72달러보다 0.000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32엔보다 0.30엔 올랐다.

개장 초 인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인도 금융시장의 긴장이 완화돼 안전통화 매입세 약화로 엔화가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8.00%로 25bp 전격 인상했다.

그러나 미국 내구재수주 실망감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다우존스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이후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여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77.5에서 80.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7.6을 상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냈으나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100억달러로 추가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도가 금리를 인상한 데다 터키중앙은행 역시 자국 통화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이머징 마켓 불안정이 단기적으로라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머징 국들의 문제가 재정적자 등 자체적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중앙은행의 대처 방식에 의해 개별국별로 불안정 완화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FOMC 정례회의 이후 이머징 마켓 문제가 재부각된다면 엔화 매입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한편, RBS의 이머징마켓부문 애널리스트들은 최소한 3년 동안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섰으나 리라화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터키는 현재 옵션의 대부분을 소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터키중앙은행이 이날 금리 인상을 통해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리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250-300bp의 금리 인상이 단행돼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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