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월 한 달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전년 동월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29일 서울 아파트 값이 이달 들어 0.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진단됐다.

아파트 거래는 4천497건으로 지난해 1월 1천134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전월 대비 거래량도 31% 줄어드는데 그쳐 지난해 83%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해 말 강남권의 잇따른 분양 성공 이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송파구(0.31%)와 금천구(0.28%), 서초구(0.19%), 도봉구(0.17%), 강남구(0.16%), 중구(0.12%), 동대문구(0.07%) 등이 올랐고 중대형 매수부진으로 용산구(-0.26%)와 영등포구(-0.15%), 마포구(-0.12%), 양천구(-0.11%) 등이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0.06%)과 분당(0.04%), 중동(0.03%), 일산(0.02%), 평촌(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중소형 저가매물 거래로 소폭 상승하면서 광명(0.06%)과 시흥(0.06%), 하남(0.05%), 성남(0.04%), 수원(0.04%), 용인(0.04%), 고양(0.03%), 안산(0.03%), 화성(0.03%)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혼부부와 학군 등에 따른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이달 들어 0.67% 상승했다.

양천구(1.75%)와 종로구(1.19%), 광진구(1.14%), 동작구(0.97%), 마포구(0.97%), 동대문구(0.8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21%)과 분당(0.19%), 평촌(0.13%), 중동(0.05%) 등이 올랐다. 수도권은 양주(0.33%)와 오산(0.28%), 하남(0.18%), 인천(0.15%), 고양(0.14%), 성남(0.13%), 화성(0.13%), 용인(0.11%) 등이 오른 반면 상승 부담에 국지적인 조정이 나타나 광명(-0.06%)과 의왕(-0.01%), 과천(-0.01%)은 소폭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감도는 긍정적인 기류로 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의 상승세에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 정부 규제 완화 등이 맞물려 집값 회복 기대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매물 거래 이후 매도 호가 상승과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지속적인 회복과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만 설 이후 봄 이사 수요가 더해진다면 국지적인 상승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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